<도올 김용옥, 사진=뉴시스>

이승만 전 대통령 유족이 도올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를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 전 대통령 양자 이인수 박사는 지난달 24일 김 교수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이 박사는 고소장에서 "김용옥 교수가 책과 TV 프로그램에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허위사실을 적시해 고인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교수는 지난 3월 13일 KBS 1TV ‘도올아인 오방간다’에 나와 “김일성과 이승만은 소련과 미국이 한반도를 분할 통치하기 위해 데려온 자기들의 일종의 퍼핏(puppet), 괴뢰”라며 “(이 전 대통령을) 국립묘지에서 파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지난 3월 23일 방영된 같은 프로그램에서 “이승만이 제주도민들의 제헌국회 총선 보이콧에 격분해 제주도민을 학살했다”, “여수에 주둔한 14연대를 제주도에 투입해 보이는 대로 쏴 죽일 것을 명령했다”고 주장했다.

이 박사는 김 교수가 지난 1월 출간한 책 '우린 너무 몰랐다 - 해방, 제주 4·3과 여순민중항쟁'에서도 '이 전 대통령이 여운형의 살해를 지시했다', '제주 4·3 사건 당시 제주도민 학살을 명령했다', '여수·순천 사태 당시 어린아이들까지 다 죽이라고 명령했다'는 내용이 담겼다며 이는 허위 사실로 사자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 박사는 이 전 대통령 연구단체인 ‘이승만학당’ 대표이사를 맡은 이영훈(68) 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와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를 고소대리인으로 내세웠다. 

검찰은 이 고소건을 서울 혜화경찰서로 보내 경찰에서 자료를 검토 중이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