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대한애국당(현 우리공화당)의 광화문 광장 천막 재설치에 대해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박 시장은 26일 오전 KBS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행정대집행을 하는 과정에서 2억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갔다. 조원진 대표를 포함해 모든 개개인에게 연대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 대표의 월급을 우리가 가압류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우리공화당 천막과 세월호 유가족 천막과의 차이점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가 있고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서 이뤄진 천막과 불법적으로 설치한 천막은 하늘과 땅 차이다. 2014년도에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천막은 당시 박근혜 정부가 시행한 범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지원책으로 설치된 것이다. 광화문광장은 정치적 집회는 할 수 없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애국당은 허가를 받지 않고 불법적으로 천막을 설치했다. 그 뿐 아니라 가스통, 휘발유통 등 위험물품과 인화물질까지 반입했다.“며 불법성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또 ”애국당 천막 관계자들이 시민들에게 욕설과 폭력을 해서 약 200여건이 넘는 민원이 접수돼 철거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조원진 대표 등 당 관계자들의 반발에 대해 박 시장은 "천막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폭력적인 행태를 보였다"며 "이것은 특수공무방해치상죄다. 여기에 참여한 모든 사람을 일일이 특정해서 형사 고발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