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선수 14명이 훈련 중 발생한 성희롱 사건으로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당분간 퇴출된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남자 선수 A씨는 산악 훈련 중 남자 후배 B씨의 바지를 벗겼다. 여자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던 상황에서 심한 모멸감을 느낀 B씨는 감독에게 알렸고, 감독은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보고했다. 

A 선수와 B선수 모두 지난해 평창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선수들이다. 신치용 진천선수촌장은 쇼트트랙 대표팀의 기강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두 선수를 포함해 남자 7명, 여자 7명 등 대표 선수 14명을 전원 한 달간 선수촌에서 퇴출하기로 결정했다. 퇴출당한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이 진천선수촌에서 성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 쇼트트랙 남자 국가대표 김건우(21·한국체대)는 진천선수촌에서 여자 숙소를 무단으로 드나들었다가 적발돼 퇴촌 명령을 받았다. 김건우의 출입을 도운 여자 선수 김예진(20·한국체대)도 함께 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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