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숲나들e' 메인 홈페이지>

산림청 통합 플랫폼 '숲나들e'가 불통돼 전국의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당초 산림청은 "전국 모든 자연휴양림을 한 곳에서 예약하고 결제까지 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 '숲나들e'를 24일 오전 9시에 개통한다"고 안내했다. <이코리아>는 24일 오전 9시와 오후 2시 두 차례 '숲나들e'에 접속을 시도했으나 불통이었다. 

산림청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는 '시스템 정비 중입니다.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개설 예정 시간이었던 오전 9시보다 열두 시간 늦은 21시에 정비가 끝난다고 공지돼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이코리아>와 통화에서 "처음 개시하는 것이라 시행착오가 있는 듯하다"며 "아침부터 많은 문의 전화를 받았다"고 불통 사실을 인정했다. 산림청의 이런 해명은 이용자 불편을 고려하지 않고 성급하게 발표했다는 점에서 비난의 소지가 크다. 

아침부터 숲나들e 오픈을 기다렸다는 한 시민은 "사유도 알려 주지 않은 채 시간이 미뤄져서 어리둥절하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계속 접속했는데 점검 공지뿐이라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숲나들이e' 홈페이지 갈무리

정부혁신 추진사업의 일환으로 구축된 '숲나들e'에서는 유명산, 천보산, 팔공산 등 58개 자연휴양림(국립 42, 공립 16)을 예약할 수 있다. 영인산, 서귀포, 붉은오름 등 3개 공립 자연휴양림은 다음 달 3∼5일부터 순차적으로 예약 가능하다.

산림청은 연말까지 전국 170개 국·공·사립 자연휴양림 예약시스템을 통합하고, 스마트폰·태블릿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사용자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빅데이터 분석으로 자연휴양림 근처나 이동 경로상 맛집과 관광지를 이용자에게 추천하고, 인공지능 스피커(카카오i)로 자연휴양림을 검색·이용하는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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