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수공급 현장 방문한 박원순 서울시장.<사진=뉴시스>

서울시는 21일 영등포구 문래동 일대에 '수돗물 식수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서울시의 이번 조치는 20일 문래동 일대 아파트를 중심으로 붉은 수돗물이 나온다는 민원에 따른 것으로 조사 결과 이같이 권고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현재 식수 사용 중단 권고는 문래동 4∼6가 일대 아파트 1314세대에 내려졌다.
상수도 본부 관계자는 "문래동 일대 수돗물은 식수 음용 기준에 부합한다"면서도 "사태 추이가 어떻게 될지 모르고 불안감이 있는 만큼 식수는 아리수 병물 등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오염된 수돗물이 왜 공급됐는지 조사에 나섰으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 시장은 20일 자정 무렵 문래동을 긴급 방문해 실태 점검에 나섰다. 박 시장은 현장 방문에서 "식수가 우선 중요한 만큼 아리수는 충분히 여유 있게 공급하고 간단한 세면까지도 가능하도록 공급해 시민들 불편을 최소화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먹는 물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은 서울시로서는 치욕적인 일"이라며 "노후 관로는 긴급 예산을 편성해서라도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저수조를 이른 시간 안에 청소해고 진상을 파악해서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우리의 잘못이 있다면 그것조차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은 저장하면 썩는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저수조를 모두 없애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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