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욱 칼럼니스트. <사진=MBC 뉴스 캡처>

여행 칼럼니스트로 알려진 기업인 주영욱(58) 씨가 필리핀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오전 8시께 필리핀 현지 경찰은 안티폴로시 길가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주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주씨는 양손이 결박당한 상태였다. 정확한 사망 시각은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호텔 키를 통해 숙박 내역을 조사, 주씨의 시신임을 확인하고 한국 경찰에 통보했다. 이에 경찰청 외사국은 19일 수사팀을 필리핀에 급파해 현지 경찰과 함께 수사 중이다. 

주씨는 지난 14일 필리핀으로 출국한 뒤 마카티시의 한 호텔에 묵고 있었다. 마카티시는 한국인 밀집 지역이다. 

주씨가 결박 상태로 피격을 당한 것으로 미루어 타살된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누구에 의해 왜 타살됐는지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필리핀에서는 총기로 인한 강력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곳이다. 특히 한국인 체류자나 여행객을 노리는 강력 범죄가 매년 수건 이상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주씨 피살사건 역시 현금을 노린 강도의 소행으로 추정되지만 다른 동기에 의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필리핀 현지 사정에 밝은 소식통의 전언이다. 계획된 살인일 경우, 범인을 검거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주씨는 베스트레블 대표로 국내외 맛집과 명소를 소개하는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다. 

주씨는 상위 2% 지능지수를 가진 사람들의 모임인 멘사 코리아 회장도 지냈다. 멘사(Mensa)는 비영리 단체로, 인구대비 상위 2%의 지능지수(표준편차 24 기준, IQ 148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다. 비정치적이면서, 인종 및 종교차별로부터 자유로운 사회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멘사라는 이름은 둥근 탁자를 의미하는 라틴어에서 유래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약 2500여명의 회원이 가입돼 활동하고 있다.

주씨는 친화력이 뛰어나고 평소 대인관계가 원만했던 것으로 알려져 그를 아는 주변에서는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안타까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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