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증언자' 윤지오씨가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캐나다 토론토행 비행기 탑승 수속 중 취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경찰이 배우 윤지오씨의 후원금 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0일 "최근 윤지오 관련 국내 은행계좌 2개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경찰의 윤씨 수사는 박훈 변호사의 고발에 따른 것이다. 

지난 4월 26일 박훈 변호사는 "윤씨가 허위 주장을 통해 후원금을 모으고 경찰의 경호, 호텔 숙박 제공 등의 금전적 이득을 얻었다"며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윤씨는 미국의 한 펀딩사이트에서 20만 달러(약 2억3392만원)을 목표로 모금을 진행했으나 고발을 당한 뒤 후원금 모금을 중단했다.  

지난 10일에는 후원자 439명이 윤씨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의 법률대리인 최나리 변호사는 "윤지오의 진실성을 믿고 후원했던 선의가 악용됐다"며 소송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윤씨는 지난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누군가는 이번 사태를 보며 '선후원 후갑질'이라는 표현을 한다"며 "후원을 열어달라고 말한 건 내가 아닌 시민 여러분이었다"며 반발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윤씨의 계좌의 모금 내역과 사용처를 분석 중이다. 윤씨가 해외 모금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해 모은 후원금은 압수수색이 불가능해 협조 요청을 한 상태다. 

경찰은 검찰 과거사위원회에도 윤씨의 진술 내용을 보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윤씨 소환 여부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혐의가 아직 특정되지 않아 소환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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