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취소 발표 하는 허영민 과장, 사진=뉴시스>

전주 상산고등학교가 전북 도교육청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재지정 기준 점수를 충족하지 못해 일반고 전환 절차를 밟게 된다. 

전북도교육청은 20일 "상산고가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기준 점수(80점)에 미달하는 79.61점을 받아 자사고 지정 취소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상산고는 총 31개 지표 가운데 ‘학생·학부모·교원의 학교 만족도’(각 3점·2점·3점 만점)와 ‘다양한 선택과목 편성운영’(5점 만점) 등 15개에서 만점을 받는 등 대부분 지표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반면 사회 배려 대상자를 뽑는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선발’(4점 만점에 1.6점)과 ‘학생 1인당 교육비의 적정성’(2점 만점에 0.4점) 지표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감사 등 지적 및 규정 위반 사례가 적발돼 5점이 감점됐다.

상산고 평가는 학부모·교육전문가·재정전문가·시민단체 등 영역별 평가위원 7명이 진행했다. 

평가단이 산정한 점수는 법조계·언론계·교육계 등 인사로 구성된 ‘전북 자율학교 등 지정 운영위원회’ 심의와 김승환 전북교육감 재가로 확정됐다. 

전북도교육청은 7월 초 상산고를 대상으로 청문을 실시하고 유은혜 교육부 장관에게 동의를 요청할 방침이다.

상산고는 ‘수학의 정석’ 저자인 홍성대 상산학원 이사장이 1981년 세운 학교로, 2003년 자사고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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