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리브라 공식 홈페이지 캡처>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 업체 페이스북이 가상화폐 결제 서비스를 공개했다. 내년 상반기 중 출시 예정인 페이스북의 새 가상화폐가 금융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새 화폐의 명칭은 '리브라'(Libra)로 정해졌다. 별자리 가운데 하나인 천칭자리를 뜻한다. 페이스북은 내년까지 메신저와 왓츠앱 등에서 리브라의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브라는 비트코인처럼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디지털 자산이다. 자기 계좌가 없는 17억명의 인구가 비용을 거의 들이지 않고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금융 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게 페이스북의 설명이다. 

페이스북은 실사용자(active user)만 24억명에 달한다. 거대한 수의 사용자가 가상화폐 시장 흐름에 끼어들면 시장의 근본적인 지형이 바뀔 것으로 예측된다. 무엇보다 수수료가 없다는 점에서 기존 글로벌 결제 시스템에 큰  변화가 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는 독립적인 비영리 기구 '리브라 어소시에이션'이 해당 가상화폐를 관리한다. 정부 발행 통화 바스켓에 고정하는 방식으로 가상화폐 가치의 불안정성을 보완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의 '리브라 프로젝트'에는 글로벌 카드회사 마스터카드, 온라인 결제업체 페이팔, 세계 최대 차량공유서비스 우버, 음악 스트리밍업체 스포티파이를 비롯해 20여개 업체가 동참하기로 했다.

리브라의 공식 론칭 이전까지 최소 100개 업체가 동참할 것으로 페이스북은 보고 있다.

한편 페이스북이 가상화폐 출시를 공식화하면서 암호화폐 대표 종목인 비트코인 시세가 19일 1천100만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가상화폐 합법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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