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 통일부 차관이 14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방문해 김영철 북측 임시 소장대리와 대화를 하고 있다. 서 차관은 이날 연락사무소 운영지원 근무자들과의 간담회 등을 했다. <사진=뉴시스>

14일 서호 통일부 차관이 2대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소장으로 임명된 뒤 처음으로 개성을 방문했다.

서 차관은 이날 개성에서 업무를 마친 뒤 파주 남북출입사무소에 복귀해 기자들과 만나 “남북정상 선언 이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연락사무소 소장으로서 해야할 일이 대단히 많아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서 차관은 “남북 정상이 선언한 4·27선언과 9·19공동선언 이행을 위해 연락사무소 기능이 활발히 작동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며 “그 책임을 맡은 남북소장이 자주 현안 논의하기 위해 만났으면 좋겠다는 의사표시를 했다”고 밝혔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소장 회의는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16주째 열리지 않고 있다.

서 차관은 이어 “북측도 거기에 대해 보고하겠다고 얘기한 만큼, 나름대로 좋은 앞으로의 만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개성에서 서 차관을 맞은 김영철 북측 임시소장대리 또한 서 차관의 요청에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며 긍정적으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 차관은 6월 남북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관한 질문에는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었다”며 “오늘 방문한 것과 정상회담을 연관지어 말씀드리기에는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