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위너’ 이승훈,<사진=뉴시스>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위너’ 이승훈이 2016년 ‘아이콘’ 출신 비아이가 YG 자체 마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YG 연습생 출신 한모 씨한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씨는 “비아이가 (자체 검사에서) 걸렸다고 했다. 저랑 같이 피웠다고 말했다. 급하게 만나자고 했다. YG 사옥 근처로 갔더니”라고 말했다. 그곳엔 이승훈 대신 YG 직원 K씨가 있었다. 

K 씨는 한씨에게 “승훈이 대신 나왔다. 비아이 관련 일은 비밀이다. 무슨 일 생기면 연락하라”고 했다.

2016년 8월 22일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된 한씨는 경찰 조사를 받은 후 K 씨에게 연락했다. 당시 경찰 조사에서 한 씨는 K씨에 전화해 “경찰 조사를 받고 나왔다”며 “비아이에 관한 이야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K씨는 곧바로 한씨의 집 앞으로 왔고 경찰 조사에 대해 물었다. 

K씨는 이튿날(8월 23일)에도 한씨를 찾아왔고 그를 YG사옥으로 데려갔다. 한씨는 이때 양현석을 만났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한씨는 양현석에게 “경찰에 비아이가 대마를 흡연했으며 마약류 환각제 LSD(Lysergic acid diethylamide)를 구매했다고 자백했다”고 말하자 양현석은 “(비아이 체내) 마약 성분을 다 뺐기 때문에 검출될 일은 절대 없다”며 한씨에 진술 번복을 강요했다. 

양현석을 만난 뒤인 8월 30일 경찰 조사에서 실제 한씨의 진술은 달라졌다. 이 자리에는 YG에서 선임한 변호사가 동석했다. 당시 한씨를 조사한 경찰관은 “이 변호사가 한서희가 하는 말을 모두 막았다”며 “자신이 ‘참여하지 말고 나가라’는 말을 했을 정도로 유별나게 행동했다”고 밝혔다. 

한씨는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 신고를 하고  YG와 경찰의 유착고리를 살펴달라고 요청했다. 한씨를 대리해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를 한 방정현 변호사는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밝히기는 그렇지만 보이그룹이 있다. 멤버 중 하나가 이 사건과 관련해 YG하고 한 씨하고 사이에서 매개체 역할을 하면서 이 사건 자체를 은폐하려고 했던 정황이 있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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