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금융시장은 오후장 들어서도 글로벌 악재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패닉상태를 보이고 있다.

주식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도' 탓에 3% 가까이 급락하고 있고 환율도 마지노선인 1달러당 1180원을 넘어선 상황이다.

코스피시장은 오후 장 들어서도 1780선을 기점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4일 오후 1시 55분 현재 전일 대비 53.03포인트(2.90%) 내린 1781.31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장 중 한때 1777.77을 기록해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지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외국인은 해외발 악재로 인해 대량매도를 진행하고 있다. 기관 역시 1000억원 이상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각각 2336억원, 1425억원 '동반 매도'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반면 개인은 299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프로그램매매는 주가 급락으로 단기차익을 노린 매수세가 유입돼 매수우위를 기록 중이다. 차익거래가 3664억원, 비차익거래가 626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전체 프로그램매매는 4302억원 매수우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과 통신업을 제외환 전 업종이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 지역난방공사 등이 실적 개선감이 기대되며 2.68% 올랐고, 통신업은 1.37% 상승 중이다.

반면 의료정밀은 전 종목이 6~8%대의 하락세를 보이며 7.12% 하락 중이다. 건설업종은 진흥기업을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세를 보이며 현재 6.66%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기계, 종이목재, 화학, 증권 등은 4% 넘게 하락하고 있고, 서빗업, 비금속, 유통업, 전기전자, 섬유의복, 제조업, 운송장비 등도 3% 이상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차, 기아차, 포스코,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LG화학, 삼성전자우 등 상위 '10대 종목' 들은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3% 가까운 낙폭을 보이며 120만원 선 아래로 밀려났다. 이날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약 177조원으로 사상 최고가 141만원을 기록했던 지난달 2일(약 208조원) 대비 31조원 가량 빠진 것이다.

이 밖에도 삼성물산, 롯데쇼핑,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 현대글로비스, 삼성중공업, 호남석유, LG디스플레이, 한국타이어, 현대제철, SK이노베이션 등은 일제히 4~8%대의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22.78포인트(4.82%) 내린 449.35를 기록하며 9거래일 만에 450선 아래로 밀렸다.

개인은 이날 240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각각 127억원, 115억원 '동반 매도' 중이다. 프로그램매매는 이날 22억원 순매수 중이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종목은 상한가 3개를 포함한 83개로 집계되고 있다. 하락종목은 하한가 없이 778개고, 보합권에는 21개 종목이 위치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19개를 포함한 86개 종목이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하락종목은 하한가 2개를 포함한 899개고, 보합종목은 11개로 집계 중이다.

코스피200지수선물은 이날 전일 대비 6.95포인트(2.86%) 내린 236.00을 기록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1시 57분 현재 전일 대비 3.70원 오른 1181.60원을 기록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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