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KBS 뉴스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미국 중앙정보국 (CIA) 정보원이었다는 미국 언론 보도가 난 지 하루만이다. 친서는 10일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전용기 탑승 전 기자들과 만나 “방금 김 위원장으로부터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 우리 (김 위원장과의) 관계가 매우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친서를 보여 줄 수는 없지만 매우 개인적이었고, 따뜻하며 멋진 친서다. 고맙게 생각한다. 북한은 경제적으로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긍정적인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달라진 북한의 태도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보지 않았다. 그는 “그간 핵실험은 없었고, 주요 미사일 실험도 없었다”며 “내가 처음 취임했을 때와는 전혀 다르다. 내가 이곳에 왔을 때는 엉망이었다”고 주장했다.

북한 미사일 발사 재개에 관해서도 “그동안 김 위원장은 자신의 약속을 지켰다. 그가 유발한 건 단지 아주 단거리 (미사일 발사)”라고 평가했다.

제3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그는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질 수도 있지만, 나는 보다 추후로 두고 싶다(I want to bring it further down the line)”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정남이 CIA정보원이 맞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그의 이복형에 관한 CIA 관련 정보를 봤다”고 말했다.  또 “내 체제 아래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CIA가 틀렸냐. 그(김정은 위원장)가 이복형을 죽였냐’는 추가 질문이 이어지자 “나는 그에 관련해서 아무것도 모른다. 내가 아는 것은 지금의 관계를 고려할 때 내 치하에서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