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가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주최 ‘대한민국 어디로 가고 있는가?’ 기자회견이 열린 1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근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성명을 올려 논란을 빚은 전광훈 목사가 11일 기자회견에서 같은 주장을 반복했다. 이번엔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 인사를 대거 동원해 태극기 집회를 방불케 했다.

전 목사는 11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가 (하야 촉구) 결단을 내린 이유는 (문재인 정부가) 주사파 정부이기 때문이다. 신영복을 존경하는 한국의 사상가라고 하고 김원봉을 군대 창설자라고 하는데, 박헌영 계열로 북한에 스스로 넘어가 6.25 때 우리 전사를 죽인 당사자를 영웅으로 소개했다,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과 공조해서 대한민국을 적화시키려 한다고 의심되는 행동을 하고 있다"면서 "한미동맹을 파괴하고 1948년 이승만의 대한민국 건국을 부정하고 북한에서 날아온 주사파와 결합하여 대한민국을 사회주의 국가로 만들려는 의도가 백일하에 드러났다"고 색깔론 공세를 펼쳤다. 

전 목사는 "박근혜 대통령을 청와대에 모셔놓고 너는 그 자리로 들어가라"는 망언도 쏟아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이재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과 최광 전 보건복지부 장관, 송영선 전 의원 등 MB 측근과 친박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들은 전 목사가 문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자 일제히 "옳소"라고 소리치며 환호했다. 

전 목사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문 대통령 하야란을 개설하겠다. 만약 1000만명이 청와대 게시판에 문 대통령 그만하라고 올린다면 정말로 그만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또 이날부터 청와대 앞에서 1일 릴레이 단식 기도회를 열겠다고 선언하며 "하루씩 금식하는 거라 큰 부담은 안 된다. 전국 각지에서 관광버스를 대절해서 격려 방문하겠다고 한다"며 강행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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