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사장

삼성전자는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원들이 분식회계 증거 인멸을 위한 회의를 진행했다는 SBS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SBS는 10일 “삼성이 지난해 5월 5일 회의에서 분식회계 증거를 없애기로 결정한 이후 5월 10일 해당 내용을 이재용 부회장에게 보고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삼성 관계자들은 ‘회의에서 금융감독원의 감리 결과에 대한 대응 방안과 콜옵션 지분 재매입 방안 등을 이 부회장에게 보고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11일 “증거 인멸이나 회계 이슈를 논의한 회의가 전혀 아니었다. 이날 회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경영진이 중장기 사업추진 내용 등을 논의한 자리였다”고 해명했다.

삼성전자는 이어 “그럼에도 SBS는 사실 검증 없이 경영 현안을 논의한 회의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며 “이와 같은 보도들로 인해 회사와 투자자에게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고, 경영에도 집중하기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와 증거 인멸 지시 혐의를 받는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사장이 11일 오전 8시 50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사업지원 TF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조5000억원대 분식회계 의혹 관련 증거 인멸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정현호 사장을 상대로 증거 인멸을 지시하고 이재용부회장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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