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장. <사진=뉴시스>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이 전광훈 목사의 ‘청와대 진격’ 발언이 담긴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김 이사장 설명에 따르면, 전 목사는 지난해 12월 경기도 광주 한 수양관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했다. 강사로 나선 전 목사는 “마음만 연합하면 문재인 저X(을) 바로 끌고 나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 “청와대 진격할 때 사모님들을 앞세울 것이다. 60세 이상 사모님들 먼저 치고 나가면 먼저 순교하고”라고 말하며 “밀고 들어가서 천성(천국)을 향해 갑시다”라고 말했다.

전 목사는 이어 “(청와대) 경호원이 총을 쏘면 어떻게 하나. 총 쏘면 죽을 용기 돼 있는 사람 손들어 보라”고 말했다. 이에 집회에 참석한 100여 명의 목사 부부들이 ‘아멘’하고 답하자 전 목사는 “천성을 향해 가는 성도들아, 앞길의 장애를 두려 말아라”라는 찬송가를 부르게 했다.

전 목사는 문 대통령을 가리켜 “진짜 탄핵돼야 할 X이 나타났다”면서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가 미쳐서 유럽을 피바다로 만들려고 할 때 신학자 존웨퍼(본회퍼)가 나타나서 ‘미친놈에게 운전대를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미친놈이 운전대를 잡으면 사살해야 한다. 지금 내 마음의 신념이 존웨퍼와 같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이사장은 “전광훈 목사가 감리교를 만든 존 웨슬리와 헷갈린 것 같다”며 “작년 3월 1일 집회와 11월 기자 간담회, 그리고 올해 청와대 단식 농성 때도 이 같은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김 이사장은 “사탄은 기독교에서 박멸의 대상이다. 방치하면 죄악시되는 것”이라며 “청와대로 진격하자는 발언 역시 IS나 오대양 사건과 다를 게 뭐냐”며 전 목사의 발언을 비판했다.

이어 “이런 논란이 계속 보도되고 있는데도 김문수 전 지사가 예배 도중에 전광훈 목사를 지지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김 이사장은 ‘청와대 진격’ 발언을 한 전광훈 목사를 내란선동죄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김 이사장은 “비디오 촬영 등 근거 자료가 확보됐다”며 “조만간 전 목사와 동조자들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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