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1분기 매출, 전년동기대비 100억원 감소

남양유업 제공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된 황하나 씨 논란과 관련해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이 직접 사과문을 내고 머리를 숙였다. 

홍 회장은 5일 오후 사과문을 통해 “최근 제 외조카 황하나가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친척이라 해도 친부모를 두고 직접 나서는 데는 한계가 있어 외조카의 일탈을 바로잡지 못했던 것이 후회스럽기만 하다. 결국 집안을 제대로 건사하지 못한 제 탓”이라고 적었다.

홍 회장은 “황하나는 제 친인척일 뿐, 남양유업 경영이나 그 어떤 일에도 전혀 관계돼 있지 않다”며 남양유업과 관련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도 책임감과 자부심으로 일하는 남양유업 임직원과 대리점 및 남양유업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께도 누를 끼치게 돼 참담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홍 회장은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간곡히 국민 여러분과 남양유업에 깊은 사죄의 말씀과 용서를 구한다. 깊이 반성하고 겸손하게 사회적 책임과 도리를 다하겠다”고 밝히며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남양유업은 지난 4월 회사 입장문을 내고 ‘황하나 논란’에 대해 “회사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홍 회장의 이번 사과문 발표는 매출 하락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코리아>가 기업 공시를 살펴본 결과, 남양유업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485억원으로 지난 동기 매출액 2543억원과 비교해 100억원 가량이 감소했다. 영업 이익은 판관비용등을 줄이면서 지난 동기 3억7000만원과 비교해 4배 가량 증가한 12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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