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국민은행 노조)와 KB국민은행은 3일 오후 3시부터 여의도본점에서 노사 대표자와 외부 전문가 4인이 참여한 가운데 LO 근속기간 인정 및 페이밴드 등 노사 현안을 논의할 '인사제도 TFT' 를 출범했다. <사진=KB국민은행>

KB국민은행 노사가 지난 3일 ‘LO 근속기간 인정’, ‘신입행원 페이밴드’ 등의 노사 현안을 다루기 위한 ‘인사제도 태스크포스팀(TFT)’를 출범했다.

LO 근속기간 인정과 신입행원 페이밴드는 지난 1월 19년 만의 국민은행 총파업에서 핵심 쟁점으로 대두된 사안이다. 파업 당시 국민은행 노조는 △과거 비정규직이었던 LO 직군의 정규적 전환 이전 근무기간을 근속연수로 인정할 것 △일정 기간 승진하지 못한 직원의 기본급 인상을 구간별로 제한하는 페이밴드 또한 폐지할 것을 주장했다.

국민은행 노사는 지난 1월 23일 중노위 사후조정 회의에서 향후 TFT를 구성해 두 쟁점사안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조치는 당시 합의안에 따른 후속조치다.

TFT는 노사 교섭위원을 비롯해 권순원 교수(숙명여대), 이종수 노무사(노무법인 화평), 이욱래 변호사 (법무법인 태평양), 신재욱컨설턴트(에프엠어소시에이츠) 등 외부전문가 4인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향후 L0전환 직원의 근속연수 인정 및 페이밴드를 포함한 합리적인 급여체계 개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3일 상견례에 참석한 박홍배 노조위원장은 “지난 1월 임단협 합의 이후 4개월 간의 논의를 통해 드디어 TFT구성이 이루어진 만큼 지난 총파업의 갈등을 넘어 노사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허인 은행장 또한 새로 출범한 TFT에 “선진적인 노사관계와 4차 산업시대에 대비한 인재 양성 등을 큰 틀에서 논의해 달라”며 “은행 역시 최선을 다해서 지원하고 변화에 건설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노사 대표와 외부 전문가 4인은 오는 18일 차기 회의부터 격주간의 일정으로 쟁점이었던 노사현안 및 KB국민은행의 인사·급여제도 전반을 살펴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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