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애시드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할 예정인 '마기아: 카르마 사가'

넥슨 계열사 슈퍼애시드가 자본 잠식에 빠졌다. 슈퍼애시드는 보유한 라이브 게임이 없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제작 중인 <마기아: 카르마사가>의 흥행 여부에 사활을 걸었다.

슈퍼애시드는 지난달 31일 재무현황을 공시했다. 이 내용에 따르면, 슈퍼애시드는 2018년 24억68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총자산은 6억5000만원, 부채는 19억9900만원을 기록, 자본 잠식 상태다. 슈퍼애시드는 2017년에도 영업손실 17억17000만원을 기록한 바 있다.

슈퍼애시드의 자본 잠식 원인은 매출이 전혀 없고 게임 제작비만 지출했기 때문이다. 당초 유명 웹툰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TCG <삼국전투기>가 슈퍼애시드의 유일한 수입원이었지만, 2017년 매출이 9개월간 2200만원에 그치면서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에 따라 슈퍼애시드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마기아>에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마기아>는 유니티 엔진 기반의 클래식 액션 RPG다. 판타지 동화풍의 캐릭터, 수려한 그래픽의 배경이 돋보이며, 일본의 게임제작사 아틀러스의 <오딘 스피어>, <드래곤즈 크라운>과 같은 2D 횡스크롤 액션을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슈퍼애시드는 2013년 1월 설립된 게임제작사다. 본래 ‘위레드소프트’라는 이름으로 출발했지만, 5주년째인 2018년 1월 사명을 ‘슈퍼애시드’로 변경했다.

슈퍼애시드는 <삼국전투기> 출시 직전에도 지금처럼 고비를 겪었다. 당시 슈퍼애시드는 일부 직원들 임금 및 퇴직금을 체불하다가, 노동청에 신고를 당하고 나서야 지급해 ‘블랙기업’이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

슈퍼애시드가 자본 잠식에도 현재 50여명 규모의 인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배경에는 넥슨의 투자가 있었다. 넥슨코리아는 2017년 4월 28일 슈퍼애시드의 지분 40.77%를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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