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의원들이 T2회담장을 둘러보는 도중 북한군이 회담장 내부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북한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과 관련해 "우리 군과 통일부가 우리 쪽으로 전파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우리가 지원 가능한 것이 무엇인지 북과도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31일 4·27 남북공동선언 1주년을 맞아 판문점 남측지역 자유의집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백신이 없기 때문에 발병하면 100% 죽게 되는 아주 어려운 병이라고 들었다"며 "어제 북한 자강도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돼 WHO(세계보건기구)에 공식 보고됐다. 모두 99마리가 발병했는데 이 중 77마리는 폐사했고, 나머지는 살처분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평양도 가고 개성공단까지 여러 번 가봤는데 판문점은 저도 처음 와본다. 4·27 남북정상회담 기념식수, 도보다리를 쭉 둘러봤는데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요즘 판문점에 하루 400명쯤 방문한다고 하고, 앞으로 유엔사령부와 협의해 2∼3배 늘려 많은 사람이 방문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들었다. 민간 개방은 국민이 진전된 평화를 체감하고, 평화의 중요성을 전하고, 평화를 견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지난해 4월 27일 이곳 판문점에서 시작된 한반도 평화는 70년 분단 역사를 뒤로하고 새로운 평화공존의 시대를 열어가기 시작했다. 평화는 우리에게 생존의 문제이며 지난해부터 시작된 대화 국면은 평화를 완성할 절호의 기회라는 것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며 북한과의 대화 재개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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