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코인마켓캡 홈페이지 갈무리>

비트코인이 9000달러를 돌파한 직후 8000달러 초반까지 급락했다.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31일 오전 10시 20분 현재 전일 대비 3.51% 하락한 8353.6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시경 급등하며 9000달러를 돌파했으나 이후 하락세를 타기 시작해 8200달러까지 떨어졌다.

다른 암호화폐들도 비트코인 이상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4.66% 떨어진 258.01달러, 리플은 4.0% 떨어진 0.4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 20위권 암호화폐 중 유일하게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코스모스 코인(ATOM)으로, 전일 대비 20.85% 상승한 5.70달러를 기록하며 다른 알트코인들과 상이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내 사정도 마찬가지다. 암호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같은 시간 1025만7000원으로 전일 대비 1.52% 하락했다. 해외 시세보다는 하락폭이 작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1000만원 선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권 암호화폐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인 것은 비트코인SV로, 무려 전일 대비 13.73% 하락한 193.2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SV는 지난 28일까지만 해도 120달러 선에서 횡보 중이었으나 29일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30일 오후 한때 240달러를 돌파했다.

문제는 상승 원인이 ‘가짜뉴스’ 때문이었다는 것. 암호화폐 전문매체 CCN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SV가 급등하기 전 비트코인SV 진영의 리더인 호주의 컴퓨터 과학자 크레이그 라이트가 자신이 비트코인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임을 증명했다며, 비트코인SV가 바이낸스에 재상장 될 것이라는 루머가 확산됐다. 비트코인SV가 31일 상대적으로 가파른 급락세를 보이는 것은 가짜뉴스로 인한 상승거품이 꺼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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