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동맹국 통신기업들이 속속 화웨이 배제 동참 의사를 밝히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유일하게 화웨이 장비를 LTE·5G 기지국 구축에 사용하는 LG유플러스는 화웨이와의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화웨이의 LTE 기지국 송수신장치 및 중계장치가 가장 최근 국립전파연구원의 방송통신기자재 적합성평가를 통과한 날짜는 29일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에 따르면, 이 장비는 신축 건물이나, 불량 민원이 제기된 건물 등에 설치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코리아>와의 통화에서 “화웨이 무선장비는 수도권에만 설치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LTE 기지국 신설이 필요한 곳이 생기면 계속 도입할 것”이라며 “5G망과의 연동을 위해선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2013년 국내 최초로 화웨이 LTE 무선장비를 도입한 기업이다. 5G 망 구축에도 통신 3사 가운데 유일하게 화웨이 장비를 택했다. LTE와 5G는 같은 업체의 장비에서만 호환되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가 화웨이를 배제하려면, 현재 수도권에 깔린 LTE·5G 기지국을 걷어내야 한다.

다수 해외 통신사들은 기존 장비를 걷어내서라도 화웨이 배제에 동참하고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는 5G 등 무선장비 사업에 기존 협력업체였던 화웨이, ZTE 대신 노키아, 에릭슨을 선정했다. 덴마크 TDC 역시 12년간 거래해온 화웨이 대신 에릭슨과 손잡았다. 독일 보다폰은 일부 화웨이 장비를 노키아 장비로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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