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 시사 프로그램 'PD수첩'<사진=뉴시스>

‘무한도전’에서 ‘굿닥터’로 이름을 알린 정신과 의사 김현철씨가 성범죄 의혹에 휩싸였다.

MBC 'PD수첩‘은 28일 ’굿 닥터의 위험한 진료‘라는 제목으로 김현철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의 실체를 파헤쳤다. 'PD수첩‘은 김씨가 정신질환자의 불안한 심리를 파고들어 ‘그루밍 성폭력’을 일삼았다는 증언을 공개했다.

김씨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고백한 여성은 최소 2명 이상이다. 환자 A씨는 김씨가 제의한 일본 여행을 따라갔다가 성폭력을 당했고, 그 이후로 여러 차례 성관계 제안을 거부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2017년 김씨에게 성적으로 이용당했다며 김씨를 경찰에 고소한 환자도 있다. 

김씨가 습관적으로 환자나 직원을 성희롱하고 환자와 내담 내용을 주변인들에게 말하고 다녔다는 증언도 나왔다. 김씨의 병원에서 일했던 한 직원은 “매사에 하는 말들이 음담패설이고 저한테 시계 같은 것을 보여 주면서, 자기의 성기가 이렇게 굵고 크다고 했다”고 폭로했다.

김씨가 향정신성의약품을 과다 처방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전 직원은 “원장이 서울에 갈 때마다 대량의 약물을 가지고 갔다. 메신저나 전화로 상담하는, 비대면 진료로 약을 가져다줬다”고 말했다. 

김씨는 방송에서 자신이 오히려 성폭행을 당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해 더 공분을 키웠다.

김현철씨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로부터 지난해 3월 제명을 당했지만 진료를 계속하고 있다.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의료인으로서 윤리를 저버렸다"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의료행위 중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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