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종의 고전산책] 명심보감 ‘계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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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종의 고전산책] 명심보감 ‘계선편’
  • 한강종 JK비전경영연구소 대표
  • 승인 2019.05.2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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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갈수록 고전의 중요함을 더욱 느끼게 된다. 지금까지 알지 못하여 저지른 죄가 많고, 무지하여 일으킨 잘못을 뒤늦게라도 깨달으면서 하루하루 평화롭고 행복한 시간을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명심보감을 선택해 읽으면 좋은 양식이 될 것이다.
 
먼저 계선편을 보겠다. 의미는 끊임없이 착한 일을 하자라는 뜻이다. 繼은 이어간다, 계속한다. 善은 '착하다.' '선행' 등을 뜻하며, 계선은 '선행을 이어나가라.' '선행을 계속하라.'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선을 권하고, 악을 금하는 '권선징악'은 예로부터 지금까지 변할 수 없는 가르침이자 진리이다. '착한 일을 하는 사람에게 복이 오고, 악한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화가 미친다.' 라는 의미로, 내 삶의 목표로서 선을 중요하게 여기자 라는 내용이 수록돼 있다. 

첫 번째 글을 보도록 하겠다.
  子曰(자왈) 爲善者(위선자)는 天報之以福(천보지이복)하고, 
            爲不善者(위불선자)는 天報之以禍(천보지이화)니라. 
 

子曰, 자왈은‘공자가 말하기를’이다. 동양사회에 수없이 많은 성현들이 있는데 그 중 한 명을 꼽자면 제일 먼저 꼽히는 한 사람, '공자'. 공자라는 분은 동양에서 있는 분 중에서 넘버원일 것이다. 그러면 공자라는 사람을 제일 먼저 넣을 수밖에 없을 거고, 선에 대한 주제에서 공자가 한 말을 넣었을 것이다. 

여러분은 공자가 아주 훌륭한 사람이니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서 일생을 살았던 분이겠구나 하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우리가 생각한 것처럼 그런 분이 아니다. 그런 분은 수없이 많을 것이다. 

사마천이라는 역사가는 350년 후에 공자를 들에서 합했다는 의미로 '野合'이라고 했다. 그러니까 쉽게 얘기하면 혼인관계를 갖지 않은 상태에서 잠깐 합한 것을 野合이라고 한다. 우리 정치계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만남을 두고 야합이라는 말을 많이 쓰듯이. 

공자의 출생은 정식적 혼인관계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아버지는 64살 퇴역군인이었다. 숙량흘이라는 사람, 이 숙량흘의 첫 번째 부인은 딸 아홉을 낳고 죽었다. 그리고 두 번째 부인에게서 아들을 낳았는데 장애아였다. 다리를 못 쓰는, 세 번째 부인이 공자의 어머니이다. 그 때 여인의 나이가 17살이었다. 64살의 퇴역인 세 번째 부인인 17살 소녀와의 만남 속에서 공자가 태어났다. 3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어려움이 많았을 것이다. 그런데 공자는 자기의 인생을 거기에서 끝내지 않았다. 끊임없이 자기의 인생을 업그레이드 시켰다. 

수없이 많은 제자백가 중에 넘버원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열악한 환경에서 73년을 살면서 끊임없이 자신을 독려해서 성인이 되는 이것, 이 부분이 공자를 최고로 뽑는 이유이다.  

21세기에 공자가 필요한 부분이 바로 이것이다.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 자기를 끊임없이 키워 나가는 과정이 우리 이 시대의 표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공자가 자기를 끊임없이 업그레이드 한 방법론이 무엇이었을까. 學而時習, 배워라. 그리고 때때로 그 배운 것을 익혀라, 

바로 학습이라는 방법이다. 끊임없이,‘學’이라는 것은 지적 배움이다.‘習’은 날개짓을 하는 거다. 새가 반복적으로 날개짓 연습 하는 것이다. 

머릿속에서 알도록 學하고, 그것을 習하는 것, 그 방법론을 통해서 공자는 자기 인생을 키워나간다. 
  子曰(자왈) 爲善者(위선자)는 天報之以福(천보지이복)하고, 
            爲不善者(위불선자)는 天報之以禍(천보지이화)니라. 

공자가 말했다. 착한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하늘이 복으로써 갚고, 착하지 않는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재앙으로써 갚는다. 
하늘이 선을 행하는 사람에게는 복으로 보답할 것이고, 불선하는  사람은 재앙으로서 갚아줄 것이다 라고 하는 말, 어떻게 보면 가장 우리에게 문제로 다가오고, 고민하는 문제 중의 하나이다. 

한 번 생각해 보자. 여러분은 인생을 내가 선하게 살면 복을 받는다는 생각으로 순간순간을 살고 있는지.
 전철 타다 보면 몸을 날리는 사람들이 있다. 전철 문이 열리자마자 튀어들어가서 두 자리를 차지한다. ‘엄마! 여기 자리 잡았어!’, 그러면 엄마가 아이를 탁 치면서‘역시 우리 애는 경쟁력이 있어! 언제 윗사람에게 양보하고, 할아버지 앉으세요 라고 해, 그렇게 멍청하면 험난한 이 세상을 살 수 없을 거야’하는 사람이 많다. 

그럼 이 명심보감 구절대로라면 인간에게는 사람의 복과 재앙을 결정하는 주재의 하늘이 있어서 우리 인생에 간섭하는 것일까? 여기에서 하늘은 무엇일까? 

결국 그 하늘은 저 먼 곳에 있지 않고, 바로 내 안에 있는 것 같다. 나 자체가 하나의 우주인 것. 선한 일을 하고 나면 내가 기쁘고 뿌듯하지 않을까? 그게 복이다. 

뭔가 나쁜 일을 하면 내 가슴이 아프지 않는가. 내가 착한 일 하는 것이 복을 받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 남이 보던 안 보던 내 마음이 평온해 지는 길이고, 내가 평온하면 주변사람이 다 평온할 것 아니는가. 내가 밝아지면 가족이 밝아지고, 가족이 밝아지면 사회가 밝아지는 것이다. 

내가 선하게 살고 있는데 하늘이 왜 복을 안 주나 하는 그런 바람보다는 내가 내 인생을 선하게, 평생‘繼善’, 선을 이어가면서 살겠다 라는 마음, 누가 보던 누가 안 보던 내 마음이 편하고, 잔잔한 흐름으로서의 하늘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선을 행하며 사는 사람은 하늘이 그에게 복으로 보답해 줄 것이고, 불선한 사람은 그에게 재앙으로서 보답해 줄 것이다.이 명심보감의 첫 구절은 반드시 외우고  내 평생의 지침서로 삼아도 좋을 것 같다.

子曰(자왈) 爲善者(위선자)는 天報之以福(천보지이복)하고, 
            爲不善者(위불선자)는 天報之以禍(천보지이화)니라. 

 

[필자소개] KT 사내역량강화 팀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한국미래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윈윈변화긍정컨설팅 대표교수, JK비전경영연구소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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