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계 미국 자동차 기업 FCA는 르노와의 제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전망이다.<사진=뉴시스/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

최근 세계 자동차 업계가 제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전기·수소자동차 개발 등 새로운 영업환경이 구축됨에 따라 기존 전략으로는 생존에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규모에 관계없이 저마다 합병 또는 제휴 등을 통한 돌파구 마련에 나선 모습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신차 수요 급감에 따른 불황으로 산업 특성상 대안으로 제시된 ‘규모의 경제’ 실현이란 목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근 각 자동차 기업들은 세계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신기술 개발에 매진 중인 상태다. 결국 이 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한 막대한 투자금 유치가 필수임에도 글로벌 시장 침체로 돈줄이 막혔다.

이에 따라 중대형 등 기업 덩치와는 상관없이 업체 간 협력 활동을 통해 자금 압박을 낮추면서도 기술 개발이 가능한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양상이다.

최근 미 CNBC 등 외신은 조만간 미국 빅3 자동차 기업 중 하나인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프랑스 르노자동차가 조만간 구체적인 연대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두 회사는 일종의 파트너십 형태로 제휴를 맺을 것으로 관측된 가운데, 이들 연대가 성사될 경우 현재 자동차 시장 판매량 1위인 폭스바겐을 넘어서는 등 세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FCA가 르노-닛산-미쓰비시(RNMA) 등 기존 3사 연대에 합류하는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이탈리아계 피아트가 지난 2009년 파산한 미국 크라이슬러를 인수하면서 탄생한 FCA는 이번 RNMA 연합에 합류하게 되면 미국·이탈리아·프랑스·일본을 잇는 세계적 자동차 동맹이 결성되는 셈이다.

양사의 제휴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업계에선 각각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대표하는 피아트와 르노 간 연대인 만큼, 글로벌 자동차 동맹의 무게 추가 기존 일본에서 유럽으로 이동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시된다.

대신 그동안 르노와의 경영통합 관련 갈등을 겪어온 일본 닛산은 그 영향력이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다.

한편,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대기업은 물론, 중견·중소 규모 유관 기업까지 이 같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합종연횡 움직임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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