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장자연의 전 남자친구 최 모 씨가 10년 만에 장자연에 대해 언급했다. 최 씨는 장자연에게서 윤지오 이름을 들어보지 못했다며 장씨와 윤씨 관계에 의혹을 제기했다.

연예매체 SBS funE 측은 23일 장자연 전 남자친구 최 씨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최 씨는 고인이 사망하기 한 달여 전까지 1년간 교제했던 장씨의 전 남자친구로 알려졌다.

최 씨는 침묵을 깨고 인터뷰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최근 고인과 친했다고 주장하는 한 배우의 기사를 읽었다. ‘언니가 성폭행을 당한 것 같았다’, ‘마약에 취했을 것 같다’ 등 얘기를 하는 걸 보면서 ‘아무리 확인할 수 없는 망자의 일이라고 할지라도, 도를 넘은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적어도 자연이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에 대해서 바로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윤지오에 대해 "자연이한테서 윤지오씨의 이름을 단 한 번도 듣지 못해 그의 주장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최 씨는 이어 "그분은 상황을 겪지도 못했으면서 마약, 성폭행, 성 접대, 술 시중 등 자연이에게 치명적인 주장을 서슴없이 하고 있다"라며 "저를 비롯해 자연이와 절친했던 친구들은 자연이에게 윤지오씨의 이름을 단 한 번도 듣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최씨는 특히 "윤씨가 고인의 이름을 담은 책을 내고 '굿즈'를 만든다는 건 잔인한 일"이라며 "자연이와 절친했고, 참고인 조사를 받았던 사람들도 신변 위협, 미행을 당해본 적 없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자연이와 절친했던 사람들은) 생전 누구보다 꿈 많았던 소중한 자연이의 모습을 가슴에 묻고 살아간다"라고 털어놨다.

최 씨는 "저나 친구들은 '장자연이 마약에 취했다'라는 주장을 믿기 어렵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내가 아는 자연이는 생활고 때문에 (성) 접대할 아이가 아니다. 자연이는 오히려 또래에 비교해 넉넉한 편이었디"고 설명했다.

윤지오씨는 장자연과 5개월가량 소속사 더컨텐츠 엔터테인먼트에 있었으며, '장자연 문건'의 유일한 목격자를 자처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윤지오 씨는 최근 휴식 중이다. 윤 씨는 지난 5월19일 인스타그램에 "저는 이제 일정이 끝났어요. 온전히 저만의 시간을 잠시 가지려해요. 늘 고맙고 감사하고 죄송하고 또 감사해요"라는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