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최종구(앞줄 왼쪽 네번째)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시중 은행장들이 청년 맞춤형 전월세대출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청년층의 주거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맞춤형 대출상품이 출시된다.

금융위원회는 22일 은행연합회에서 13개 시중 은행 및 주택금융공사와 함께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협약식에 참여한 은행권과 주금공은 청년  전‧월세 지원 협약(MOU)을 체결하고, 저소득 청년층의 주거부담 경감을 위한 맞춤형 대출상품의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NH‧국민‧우리‧신한·KEB하나‧기업‧수협‧대구‧부산‧경남·광주·전북‧카카오 등 13개 은행은 오는 27일부터 소액  전‧월세 보증금 , 월세자금 , 기존 고금리 전‧월 세 대출의 저금리 전환지원  등 3종의 상품을 1.1조원 규모로 공급할 방침이다.

대출대상은 연 소득 7000만원 이하의 19~34세 무주택 청년가구로, 기존 요건(연 소득 5000만원 이하)보다 한층 완화됐다. 전‧월세 보증금은 7000만원 한도로 전세금의 90%까지 지원되며, 월세자금은 월 50만원 이내에서 최대 1200만원 한도록 지원된다.

청년 맞춤형 대출의 금리는 전‧월세 보증금 2.8%, 월세자금 2.6% 내외로 일반 전세대출 금리(약 3.5%)보다 낮게 책정됐다. 또한 청년들이 소득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상환할 수 있도록 중도상환 수수료도 면제하기로 했다.

이번 금융지원은 전세대출 1조원, 월세대출 1000억원 등 총 1.1조원 규모지만, 향후 수요추이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될 예정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청년의 사회진출이 쉽지 않고 부담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번 상품이 청년층의 주거비용을 경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청년에 대한 금융포용은 경제의 활력과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대안으로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이어 “주택금융 분야에서 금융 포용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다양하게 검토‧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무주택 신혼부부, 다자녀가구 등 그간 금융권에서 충분히 배려하지 못한 계층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지원방안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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