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국세청이 오리온에 대한 세무조사에 돌입했다. 이번 세무조사는 정기 세무조사 성격이 아닌 특별세무조사 성격을 띠고 있어 오리온측은 긴장하고 있다. 

서울지방국세청은 16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오리온 본사를 찾아 회계 자료 등을 확보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4국이 맡았다.

국세청은 최근 역외탈세 혐의가 있는 국내 법인과 개인 등 총 104건에 대해 조사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역외탈세는 해외 법인과 수출입 거래를 하거나 수익을 올린 것처럼 조작해 국내 법인이 세금을 내지 않거나 축소하는 행위다. 국세청은 역외 탈세를 방지하기 위해 관련 세무조사를 강화하고 있다. 

오리온은 중국, 베트남, 러시아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으며 현지에서 생산된 제품은 국내로 들어오지 않고 전량 해외에서 판매되고 이들 법인으로부터 일정액의 로열티를 지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지난 2016년 오리온 세무조사 과정에서 계열사인 오리온스낵인터내셔널(OSI)과 자금 거래과정에 일부 세금 신고가 누락된 점을 확인하고 수십억원대의 추징금을 부과한 적이 있다.

국세청의 오리온 세무조사가 역외탈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과거 사례와 같은 방식으로 탈루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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