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페이스북 갈무리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잇따라 '한국당 지도부 때리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홍준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비판을 분열로 매도하는 레밍 근성 때문에 박근혜 정권이 붕괴되고 보수.우파가 궤멸 됐던 것이다”며 “참 딱하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어 “24년간 당을 위해 흔들림없이 헌신했던 나를 당권 차지 할려고 노무현 정책실장을 앞세워 제명운운 했던 사람들이 나를 비난할 자격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홍 전 대표가 언급한 노무현 정책실장은 김병준 전 한국당 비대위원장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위원장은 노무현 정권 출범 후인 2004년부터 2006년 사이 2년간 대통령 비서실 정책실장을 지냈으며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에 올랐으나 곧바로 낙마했다.

홍 전 대표는 전날 황교안 대표에 대해 “자랑스러울 것도 없는 공안 검사 시각은 버려야 된다”고 조언했다. 이는 황 대표가 자신을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주임검사였다"고 밝힌 것을 비꼰 것으로 해석된다. 홍 전 대표는 "30년 전 국사범이 대한민국 2인자가 됐고, 대한민국의 주류도 바뀌었다. 세상의 민심도 바뀌고 시각도 바뀌었다"며 "국민들이 30년 전으로 되돌아가려고 하겠나. 자랑스러울 것 없는 5공 공안검사의 시각은 털어버리고 새로운 야당 정치 지도자상을 세우라. 한국 정치판이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고 부연했다. 

언중유골, 뼈 있는 말도 던졌다. 홍 전 대표는 "이미지 정치로 성공한 사람은 이미지가 망가지는 순간 몰락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그랬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 참 어이가 없다. 더 이상 당하지 않을려면 모두 정신 차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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