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갈무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면담했다. 

신 회장은 이날 오후 4시 15분께 백악관에 도착해 보안 검색을 마친 뒤 수행원과 함께 오벌오피스(대통령 집무실)로 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뒤 오후 4시 56분에 면담을 마치고 백악관을 나왔다. 면담 시간은 약 40분 정도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백악관에서 한국기업 총수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동빈 회장은 면담 후 기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소감을 묻자 웃음으로 대신 답했다. 이어 무슨 대화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여러 가지"라며 짧게 대답했다. 이에 기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무슨 말을 했느냐고 묻자 “죄송합니다”라고 답한 뒤 백악관을 빠져나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신동빈 회장과 면담한 뒤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롯데 신 회장을 백악관에서 맞이하게 돼 매우 기쁘다. 그들은 루이지애나에 31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는 한국 기업 최대 규모의 대미 투자이며, 미국민을 위한 일자리 수천 개를 만들었다"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어 "한국 같은 훌륭한 파트너들은 미국 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루이지애나주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석유화학공장 준공식 행사에 축하 메시지를 보내고 "대미 투자라는 현명한 결정을 내린 롯데그룹에 박수를 보낸다. 이 투자는 미국의 승리이자 한국의 승리이고, 양국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신 회장과 면담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도 올렸다. 사진에는 조윤제 주미대사와 롯데 관계자들, 미국 측에선 매슈 포틴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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