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 암호화폐거래소 바이낸스가 7일(현지시간) 해킹 공격으로 7000여개의 비트코인을 탈취당했다. <사진=바이낸스 홈페이지 갈무리>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해킹 공격으로 비트코인 7000개를 탈취당했다.

7일(현지시간) 창펑자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홈페이지에 “7일 오후 5시 15분 대규모의 보안 위험이 발견됐다”는 공지를 게시했다. 창펑자오 CEO에 따르면 해커들은 바이낸스 보유 비트코인의 2%가 보관된 핫월렛(온라인으로 연결된 암호화폐 지갑 계정)에서 해킹 피해가 발생했으며, 피해 규모는 약 7000 비트코인(한화 약 4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펑자오 CEO는 "해커들이 피싱, 바이러스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 바이낸스 이용자들의 API키 및 2FA코드 등 개인정보를 빼돌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해커들은 오랜시간 개인정보를 수집해오며 기회를 엿보다, 이날 해킹 공격 한 번으로 비트코인을 탈취했다.

창펑자오 CEO는 “해킹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는 모든 방법을 검토 중이며, 아직 확인되지 않은 피해 계정이 있을 수 있다”며 “철저히 보안시스템을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추가 해킹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일주일간 예금 및 인출을 보류하고 보안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60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던 비트코인도 이날 바이낸스 해킹이라는 악재에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8일 오후 5시(한국시간) 현재 전일 대비 0.48% 하락한 5902.20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더리움(170.18달러, -3.82%), 리플(0.30달러, -1.55%) 등 다른 암호화폐들도 소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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