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증언자' 윤지오씨가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캐나다 토론토행 비행기 탑승 수속을 하는 모습.<사진=뉴시스>

고 장자연사건 증언자로 나선 윤지오씨가 해외 모금 사이트에 들어온 후원금을 환불 요청한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소재 기부 사이트인 ‘고펀드미‘(gofundme)는 지난 4월 19일부터 ’윤지오는 중요한 증인이며 보호가 필요합니다 ’(Yoon Ji Oh is a key witness and needs protection)는 캠페인하에 모금 활동을 벌여왔다. 

이 캠페인은 현재 종료됐다. ‘고펀드미’ 내 윤지오 기부 코너는 7일 “(기부) 캠페인이 종료됐으며, 더 이상 활동하지 않는다”라고 고지된 상태다. 모금 활동이 중단된 이유는 윤지오씨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추측된다. 윤씨가 모금액 전부를 기부자에게 환불해줄 것을 요청한 때문이다. 

현재 이 사이트에는  2만6551달러(약 3000만원)가 모금된 상태다. 당초 목표로 했던 모금액은 20만달러(2억3,390만원)였다.  
  
유튜브 채널 ‘아시안보스‘는 윤지오씨와 인터뷰를 갖고 “윤지오 본인 의사로 (기부) 캠페인이 취소됐다”고 전했다. ’아시안보스‘는 또 “(윤지오)가 일체의 오해를 불식시키고자 모금액에 대한 전액 환불도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윤지오씨는 대검 과거사위원회에 출석해 고 장자연사건을 진술하고 관련 책을 출판하는 등 진상 규명을 위해 애써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윤씨의 행적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나타나고 명예훼손으로 피소를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김수민 작가의 법률대리인인 박훈 변호사가 “윤지오가 장자연의 죽음을 이용하고 있다”며 윤씨를 고소한 것. 

윤씨는 그 직후인 4월 24일 캐나다로 출국했다. 최근 윤씨가 해외 사이트를 통해 들어온 기부금을 전액 환불 요청한 것은 세간의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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