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내년부터 저등급 고과 결과를 받아든 직원에게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는다. 앞서 4년 연속 진급하지 못한 직원의 기본급을 동결했듯, 다시 한번 인사 체계를 손본 것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LG전자 노사는 2020년 인사 체계 변경에 합의했다. LG전자의 고과 등급은 절대평가로 S, A, B, C, D 다섯으로 나뉘는데, 앞으로 C 이하 등급을 받은 직원에게는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기존에는 D등급으로 평가된 직원에게만 해당했다.

최근 LG전자는 성과를 올린 직원들을 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2018년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TV, 생활가전 사업부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최대 500%의 성과급을 올해 초 지급했다. 4년 연속 적자를 낸 스마트폰 사업부 직원들에게는 격려금 명목으로 150만원씩 지급했다.

임원들에 대한 성과급은 더 확실하다.  LG전자는 2017년 실적에 대한 성과급으로 조성진 대표, 송대현 사장에게는 각각 연봉 수준을 밑도는 14억원, 11억원을, 정도현 대표에게는 연봉의 절반 수준인 4억7천만원을 지급했다. 사외이사 3인에게는 5억8천만원을 나눠줬다.

한편, LG그룹의 다른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는 이미 LG전자와 유사한 성과급 체계를 실시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에는 직원들의 고과는 절대평가가 아닌 상대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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