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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단기금융업 인가' 재도전
  • 임해원 기자
  • 승인 2019.04.3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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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신사옥. <사진=뉴시스>

KB증권의 단기금융업 진출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증권선물위원회가 인가 결정을 연기한 가운데, 증권사 중 올해 첫 종합검사 대상으로 선정됐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낙관하기 어렵게 된 것.

3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주 KB증권에 종합검사 관련 자료제출을 요청했다. 검사는 이르면 이달 말, 또는 내달 초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랫동안 단기금융업 진출을 준비해온 KB증권으로서는 또 다른 부담이 더해진 셈이다. 지난 2년간 단기금융업 인가는 KB증권의 숙원사업이었다. 금융당국 또한 발행어음 조달한도 제한을 완화하는 등 관련 규제를 풀어주는 추세여서, 단기금융업 진출은 노리는 증권사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NH 투자증권이 먼저 진입한 발행어음 시장의 경쟁이 더 격화되기 전에 먼저 진입하는 것이 중요한 상황.

지난 2016년 현대증권과의 합병으로 단기금융업 인가 조건인 자기자본 4조원을 넘긴 KB증권은 이듬해 7월 금융위원회에 단기금융업 인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현대증권 시절 발생한 사고가 발목을 잡았다. 현대증권이 2016년 59조원 규모의 불법 자전거래를 한 사실이 적발돼 1개월 간 영업정지 징계를 받은 것. 영업정지를 받을 경우 2년간 신규사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KB증권은 2018년 1월 인가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

지난해 5월 제재가 풀리면서 KB증권은 다시 단기금융업 인가 신청을 준비하기 시작했지만 이번에는 직원 횡령 문제가 발생했다. 한 직원이 고객 휴면계좌에 들어있던 투자금 약 3억원을 횡령한 것. KB증권은 지난해 7월 횡령 사실을 발견해 금감원에 자진신고를 하며 또다시 인가 신청을 뒤로 미뤄야 했다.

예기치 못한 내부문제로 발목이 잡힌 KB증권은 첫 인가 신청으로부터 약 1년 반이나 지난 지난해 12월 다시 금융위에 단기금융업 인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금융위 산하 증선위에서는 KB증권에 시원한 답을 주지 않고 있다. 증선위는 지난 19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KB증권의 단기금융업 인가에 대한 결론을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KB증권의 인가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분위기였다. 증선위 회의 이틀 전인 17일 지난해 직원횡령 사건과 관련해 금융당국이 경징계에 해당하는 ‘기관주의’ 처분을 내렸기 때문. 당초 횡령 건이 증선위 결정에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해온 KB증권으로서는 반가운 소식이었지만, 결과는 또 한번의 ‘연기’였다.

금융업계에서는 증선위가 위원 공백에 부담을 느껴 결정을 유보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증선위는 위원장(금융위 부위원장)과 금융위 증선위원 1명, 비상임위원 3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비상임위원 2명의 임기가 만료되고 김학수 전 금융위 증선위원이 금융결제원장에 취임하면서 공석이 3개 발생했다. 지난 11일 이준서 동국대 교수가 비상임위원으로 임명돼 겨우 의결 정족수(5명 중 3명 이상)를 채웠지만, 증선위 구성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KB증권 단기금융업 인가라는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는 부담스러웠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증선위는 지난 25일 최준우 금융위 금융소비자국장을 상임위원으로 임명하고, 29일 박재환 중앙대 교수를 비상임위원으로 내정하며 공석을 모두 채웠다. KB증권으로선 반가운 소식인 셈이다. 증선위는 5월 초 정례 회의 때 해당 사안을 재논의할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임해원 기자  champr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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