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포함 연령별 어버이날 온라인몰 구매 비중 및 인당 이용액 현황. <자료=BC카드>

온라인으로 어버이날 선물을 구매하는 소비층의 70%는 '딸'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어린이날 선물은 '조부모'들의 손주 사랑이 두드러졌다. 

BC카드 빅데이터센터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해 4~5월 온라인몰에서 어린이날, 어버이날 선물을 구매한 BC카드 고객 1만7000여명의 결제건과 SNS 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어린이날・어버이날 소비 트렌드를 29일 발표했다.

♢ 어린이날 선물은 '온가족'이 2주 전부터 준비

온라인몰 상품명 중 ‘어린이날’이 포함된 상품을 구매하는 주 소비층을 조사한 결과, 어린이날 선물은 온 가족이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부모’로 추정되는 고객군이 88.9%로 가장 많았으나, 1인당 이용액은 ‘조부모’가 6만8천원으로 부모(4만9천원)보다 약 39% 더 높았다.

어린이날 선물은 주로 2주전부터 구입하기 시작했다. 4월 15일부터 결제가 증가하기 시작해 5월 2일에 가장 결제를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송이 약 1~2일 걸린다는 점에서 어린이날 직전까지 선물 품목을 고민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체 기간 중 57.2%는 4월 24일부터 5월 4일까지 집중 발생했다.

품목의 경우 장난감, 인형 등 ‘완구류(49%)’의 비중이 높았다. 이어 의류(11%), 간식(9%), 공연∙여행(6%) 순으로 선물을 준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SMA (소셜 데이터 분석 플랫폼)’를 통해 어린이날 주로 언급되는 상품 관련 키워드도 조사한 결과, ‘어린이집∙유치원’과 함께 언급된 키워드는 간식, 과자, 쿠키 등 간단한 먹거리가 많았다. ‘초등학생’과 함께 언급된 키워드는 로봇, 보드게임, 게임기 등 아이들의 성장에 따라 구체적인 선물을 원했다.

가구별 어린이날 온라인몰 구매 비중 및 인당 이용액 현황. <자료=BC카드>

♢ 어버이날 선물 70%는 여성이 준비

온라인몰에서 ‘어버이날’이 포함된 상품을 구매하는 성별을 조사한 결과, 여성이 71%로 다수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구매 비중이 높았으며, 1인당 이용액은 40대가 6만3000원으로 높았다.

어버이날 선물도 주로 2주전부터 준비했다. 4월 25일부터 결제가 증가하기 시작해 5월 2일에 결제건수가 가장 많았다. 작년 어버이날은 연휴 직후여서 미리 온라인몰에서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 구매 집중시기는 4월 30일부터 5월 4일까지로 전체 기간 중 41.8%의 구매가 이 기간에 발생했다.

온라인몰에서 주로 구매하는 어버이날 선물은 ‘꽃(36%)’이 가장 많았다. 이어 기념물품(21%), 장식품(17%), 식품(13%) 순이었다. 특히 꽃, 기념물품 등의 경우 소규모 인터넷몰을 통한 주문제작 이용이 많았다.

어버이날 선물 대상으로 언급되는 키워드는 ‘엄마’가 4만7000건으로 ‘아빠’(1만4000건)대비 약 3배 높았다. 구매자들이 주로 어머니 취향의 선물에 관심이 많았다는 뜻이다.

선물 종류로는 어버이날 대표 선물인 ‘카네이션’이 가장 많이 언급됐으나, 최근 용돈과 선물을 함께 담을 수 있는 ‘용돈박스’도 주목 받고 있다. 어버이날 선물 방법과 관련된 연관어로는 ‘원데이 클래스’의 언급 빈도가 가장 높았는데, 이는 어버이날 선물을 직접 제작하는 자녀들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여준다. 이밖에도 취향에 맞출 수 있는 ‘주문제작’도 순위가 높았다.

♢ 어린이날에는 ‘호텔∙콘도’, 어버이날에는 ‘약국∙병의원’

어린이날 일 매출 상승률 상위 업종으로는 문구∙사무용품, 영화∙공연, 호텔∙콘도, 백화점 등이 꼽혔다. 특히 ‘호텔∙콘도’가 3위에 오른 것은 작년 어린이날 연휴의 영향으로 보인다. 호텔들이 어린이날에 숙박∙식사∙이벤트 등 패키지 상품을 제공하고 있는데다 연휴를 맞아 짧은 여행도 다녀 올 수 있었기 때문.

반면 어버이날에는 상대적으로 약국, 병의원 매출 상승률이 높았다. 어버이날에 건강검진, 효도성형 등의 수요가 꾸준하게 높아지고 있고, 여행을 위해 항공사 매출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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