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래 회장.<사진=키움증권 홈페이지 갈무리>

다우키움그룹의 자회사 다우기술과 키움증권의 내부거래 규모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다우기술은 계열사인 키움증권(629억원). 사람인에이치알(23억원)등 계열사들과의 내부거래를 통한 매출액이 62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422억원의 내부거래와 비교해 200억원 가량(47.3%)이 늘었다.

내부거래액이 전체 매출액 1922억원의 32.7%로 타사에 비해 낮지만 해마다 내부거래액이 증가하는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다다우기술은 키움증권의 IT서비스를 개발·판매하고 있다. 최근 3년간의 내부거래를 살펴보면 2015년 391억원, 2016년 471억원이었다. 2017년에는 전년에 비해 다소 줄어든 422억원이었지만 지난해 다시 늘어나 2015년 대비 1.6배 가량 증가했다. 

이 때문에 키움증권을 중심으로 한 제3의 인터넷은행에도 다우기술의 IT시스템이 적용될 것이란 전망이다. 

다우기술의 내부거래 증가는 일감몰아주기 규제를 강화하는 정부의 기조에는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우기술의 최대주주는 다우데이타로 40.4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다우데이타의 최대 주주는 김익래 회장으로 40.6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다우기술과 내부거래가 가장 많은 키움증권의 경우 최대주주는 다우기술로 47.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계열사로부터 올린 실적은 김 회장의 고액 배당으로 이어진다. 다우기술은 지난해 33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보통주 1주당 350원, 총 129억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다우데이타의 경우 지난해 순이익은 105억원으로 보통주 1주당 160원씩, 61억2800만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이중 김 회장의 배당금은 약 25억 원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 키움증권에서 급여 8억원을 포함해 총 11억1200만원을 수령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올해 중견그룹의 일감몰아주기에 대해 조사 의지를 밝힌 가운데 다우기술과 키움증권의 내부거래가 도마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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