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스마트폰 '팜폰' / 사진 출처 = 일본 IT전문지 임프레스워치

손바닥 안에 쏙 들어오는 3.3인치 스마트폰이 24일 일본에 출시됐다. 최근 세계적으로 6인치 내외의 스마트폰이 대세를 이루고 있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갖춘 소형 스마트폰의 등장에 관심이 쏠린다.

25일 일본 IT전문지 임프레스워치는 팜폰(Palm Phone)의 기능을 살펴본 후기를 전했다. 팜폰은 과거 PDA 제조사로 유명했던 Palm이 개발한 소형 스마트폰이다. 스펙은 △안드로이드 8.1 오레오 운영체제, △3.3인치 HD 디스플레이, △스냅드래곤 435 프로세서, △후면 1,200만 화소/전면 800만화소 카메라, △800mAh 배터리, △USB C타입 등으로 구성돼 있다.

다른 스마트폰과 차별화된 기능으로는 ‘제스처 패드’가 있다. 제스처 패드는 잠금화면에 나타나는 검색창에 실행하고 싶은 앱의 머리글자를 입력하면 실행시켜주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S를 입력하면 ‘설정(Settings)’과 ‘소리(Sound)’ 환경설정에 접근할 수 있다.

리뷰를 담당한 오이즈미 가츠히코 기자는 제스처패드에 대해 “소형 스마트폰의 물리적 한계를 커버할 수 있는 재미있는 기능”이라며 “Palm이 과거 PDA 제품에 선보였던 ‘Graffiti’라는 수기 입력 방식을 모티브로 한 것 같다. Palm의 PDA를 사용했던 사람들은 그리움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팜폰에 대해 전반적으로 “최근 소형 스마트폰이 등장하지 않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는데, 한 번쯤 체험해볼 가치가 있는 독창적인 조작감을 갖춘 스마트폰이 발매됐다”고 평가했다.

팜폰은 디스플레이 크기와 배터리 용량을 제외하고 보면 갤럭시J 시리즈, LG X시리즈와 비교될 수 있는 스펙이다. 하지만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너무 작아 실용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본의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를 살펴보니 네티즌들은 “너무 극단적인 사이즈다. 아이폰SE 정도가 적당한 것 같다”, “스마트폰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을 정도만 되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거기서 더욱 작아지는 것에 얼마만큼의 가치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시대를 역행하는 휴대전화같다. 현시점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감이 안 온다” 등 혹평했다.

긍정적인 평가도 일부 있었다. 이들은 “각각의 니즈에 맞춰 다양한 스마트폰을 선보이는 건 환영할 일”, “여러 가지 사이즈가 있어야 휴대전화를 고르는 것도 즐겁다” 등 의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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