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일 기준 이통3사별 5G 기지국 설치 현황 / 사진 제공 = 윤상직 의원실

LG유플러스의 5G 장비 수가 경쟁사에 비해 압도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LG유플러스는 수도권 외 지역에 5G 기지국 구축이 미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윤상직 의원은 “정부와 이동통신사가 세계최초로 5G 상용화를 시작한다며 기대감을 높인지 상당한 시간이 지났다. 하지만 현재 기지국도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실정”이라며 “특히, 기지국 설치가 0건인 곳이 대부분 비수도권 지역이다. 5G 요금제에 제값을 지불하고도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윤상직 의원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받은 ‘이동통신3사별 5G 기지국 설치 현황(4월 3일 기준)’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17개 시·도 중, 12개 지역의 5G 기지국 설치가 0건이었다. 미설치 지역은 부산, 대구, 울산, 세종, 강원, 충북, 충남, 경북, 경남, 전북, 전남, 제주다. 설치 지역은 서울·경기·인천(11,193개), 광주(101개), 대전(409개)으로, 수도권에 집중된 양상이다.

윤상직 의원은 “최근 6개월간 수도권에 설치된 통신 3사의 5G 기지국 수가 24,412개 증가한 반면,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은 12,590개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며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는 2배”라고 강조했다.

전체 장비 수도 LG유플러스만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37,879개, KT는 35,115개인 반면, LG유플러스는 11,784개였다.

LG유플러스측은 5G 장비 구축이 미비한 까닭에 대해 “5G 구축이 초기 단계고, NSA 방식(None Stand Alone, 5G 기지국이 없는 곳은 LTE로 대체)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수도권을 제외한 기타 시·도 지역에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명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과 KT가 사용하는 삼성전자·노키아·에릭슨의 5G 장비보다 30~40% 저렴한 화웨이 장비를 채택했다”며 5G 기지국 구축 속도에 자신을 드러냈다. 그러나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까지만 선두를 지켰다.

LG유플러스는 향후 5G 장비 설치 계획에 대해 “일부 지역에서 경쟁사에 비해 부족한 측면이 있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일 뿐이다. 4월 초 장비 수가 0건이었던 곳에도 지금은 기지국이 설치돼 있다”며 “5G 장비는 전국에 이번 달 2천여개 늘리고, 올해 상반기 5만개, 하반기 8만개까지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