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증언자' 윤지오 씨.<사진=뉴시스>

장자연사건 증언자로 나선 윤지오씨가 돌연 자신의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현재 윤씨의 SNS에는 ‘비공개 계정‘이라는 문구가 나온다. 

윤씨는 비공개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김 모 작가와 벌인 진실공방이 언론보도로 이어지면서 2차 피해를 우려해 일시적으로 비공개 전환한 것으로 추측된다. 

대검찰청 과거사 진상조사단은 지난 19일 김 모 작가를 불러 윤지오씨 진술의 신빙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작가는 지난해 6월 윤씨가 책 출간과 관련해 도움을 청하면서 알게 된 사이로 어떤 연유에선지 그 뒤로 사이가 틀어져 최근에는 윤씨를 공격하고 나섰다.

김 작가는 언론 매체를 통해 “윤지오가 한국에 있을 때 장자연씨가 그런 일을 당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외국 나가서도 장자연씨와 따로 연락하지 않았고 소속사에서 자연 언니가 자살했단 소식을 전해들었을 때도 자연 언니한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뭐 때문에 그랬는지 전혀 몰랐다고 했다”라고 폭로했다. 김 작가는 또 윤씨가 출간한 ‘13번째 증언’이 고 장자연 유가족의 동의를 얻지 않은 채 출간됐다는 주장도 했다. 

김 작가는 대검 진상조사단 조사에 응하며 9개월간 윤씨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전문을 제출하는 등 적극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윤지오씨는 “혼자서 소설 아닌 소설을 쓰고 있다. 제가 문건(장자연 리스트)을 본 핵심 인물이란 건 관련 수사관이 알고 조서에도 다 나와 있는 사실이다. 검찰, 경찰 조사에서 언니와 저의 통화기록, 문자를 모두 확인했다”며 김 작가 주장을 반박했다. “윤지오는 장자연과 가깝게 지내지 않았다”라는 김 작가의 주장에 대해서도 “일주일에 적게는 3번 본 사이”라며 일축했다. 

윤지오씨는 또 “그분(김 작가)은 유가족의 이름도 모른다. 도대체 어떻게 유가족 분들을 본인 입에 담는지 이해할 수 없다. 제 책이 문제가 된다면 진작에 얘기가 나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저런 사람에게 에너지를 쏟고 싶지 않아 방치하지만 변호사분들이 자료를 모으고 있고 이번 주에 고소할 예정이다. 허위사실유포, 모욕, 정신적 피해 보상 등 죗값을 반드시 치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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