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컬링 여자 국가대표팀 김경애(왼쪽부터), 김영미, 김선영, 김은정, 김초희가 지난해 11월 15일 오전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 관련 부당한 처우 등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국가대표 ‘팀킴’의 지도자 2명이 사기 및 횡령혐의로 입건됐다.

경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2일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 직무대행과 장반석 전 경북체육회 믹스더블 감독을 사기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두 지도자는 해외 전지훈련비, 국내 숙박비 등 보조금을 이중 지급받아 편취하고, 선수 상금과 격려금 등 수천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앞서 경북체육회, 의성컬링센터를 압수수색한데 이어 지난 18일 두 사람을 소환 조사했다. 두 사람은 조사 과정에서 범죄사실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두 사람의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팀킴 등 선수들을 불러 구체적인 피해 사실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김은정・김영미・김경애・김선영・김초희 선수 등 팀킴 소속 5명은 지난해 11월 김 전 회장 직무대행과 그의 사위 장 전 감독 등 지도자 가족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한 바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문체부와 경북도, 대한체육회는 합동 감사를 실시해 호소문에 제기된 의혹 대부분을 확인했으며, 지난달 초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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