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8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설적인 투자전문가 짐 로저스가 통일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로저스는 22일 오전 부산 기장군 아난티코브 펜트하우스에서 열린 '한일터널연구회' 조찬회에서 "통일 한국은 세계가 주목하는 잠재력이 큰 나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저스는 이어 "북한은 상대적으로 노동력이 저렴하지만 교육열이 높고 지하자원이 풍부하다”며 “남한에는 자본과 생산시설, 세계자본을 활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와 이를 경영해본 경험·능력도 있다"고 설명했다.

로저스는 “나는 일본이라는 또 다른 잠재력이 풍부한 나라를 사랑한다"면서도 "(남북이 통일되면) 일본 입장에서는 달갑기만 한 상황은 아니다. 일본은 통일 한국과 경쟁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저스는 통일 한국을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를 향해 목소리를 높이라"라고 말했다. 로저스는 "삼성 등 세계적 기업들이 통일 한국에 대비해 테스크포스를 만들어 연구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여러분들도 같은 준비를 하셔야 한다. 저 또한 투자기회를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저스는 이날 오전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에 기여한 공로로 부산대에서 명예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학위 수여식 이후 ‘한반도의 통일과 미래’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 로저스는 오후 BNK부산은행 본점에서 같은 내용으로 특강을 한 뒤 오후 7시 부산 기장군 아난티코브 펜트하우스에서 부산지역 경제인들과 만찬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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