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작가 이외수, 전영자 부부가 졸혼의 형태로 각자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주목을 끈다. 

여성잡지 우먼센스 5월호에 따르면 이외수 부부는 지난해 말부터 별거에 들어갔으며  최근 졸혼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 44년 만이다. 이외수 작가는 강원도 화천에, 아내 전영자 씨는 춘천에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영자 씨는 우먼센스와의 인터뷰에서 졸혼한 이유에 대해 “건강이 나빠지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남편이 이혼을 원치 않아 졸혼으로 합의했다. 지금이라도 내 인생을 찾고 싶었다.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되지만 마음은 편안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전씨는 이어 “내 인생의 스승이 이외수다. 나를 달구고 깨뜨리고 부쉈던 사람이다. 그를 존경하는 마음은 변함없다”고 덧붙였다.

졸혼에 대한 이외수 작가의 입장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 작가가 졸혼에 합의했다는 점에서 아내 전씨의 독립된 삶을 존중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외수 전영자 부부는 결혼해 함께 산지 44년 되며  그동안 여러 차례 이혼 위기를 넘긴 바 있다고 스스로 밝힌 바 있다. 부부는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다. 

이외수 작가 부부의 졸혼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상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이외수 작가답다. 평범치 않은 기행을 일삼더니 늙으막에 졸혼까지!"라는 반응을 보였다. 

졸혼은 ‘결혼을 졸업한다’는 뜻으로 이혼과는 다른 개념이다. 혼인 관계는 유지하면서도 부부가 서로 간섭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념이다. 졸혼은 일본 작가 스기야마 유미코의 『졸혼을 권함』에서 처음 등장한 용어로 알려졌다. 실제로 일본 사회에서는 나이 든 부부가 이혼하지 않으면서 각자의 여생을 즐기는 풍속으로 자리를 잡았다.

한국에서도 황혼 이혼 사례가 늘면서 졸혼이 하나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7월 한 방송에서 탤런트 백일섭의 졸혼 생활이 공개돼 화제가 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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