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 신임 헌법재판관이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19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이미선・문형배 헌법재판관을 임명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오후 12시40분(한국시간) 문형배·이미선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의 임명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이어 "문 대통령은 헌법재판관의 공백이 하루라도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빈방문 중인 우즈베키스탄에서 전자결재를 통해 두 헌법재판관의 임명을 결재했다"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즉각 반발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미선 후보자 임명은 좌파이념독재의 마지막퍼즐을 완성하는 것”이라며 “우리법연구회, 민변 등 철저한 코드 사슬로 엮여있는 이미선 후보자의 임명은 좌파 독재의 마지막 키”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다른 정당들도 일제히 논평을 내고 이 후보자 임명을 비판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집권 2년도 안 된 정부가 15명이나 국회 청문보고서 없이 장관급 임명을 강행했다. 국회 인사청문 제도의 존재 이유를 깡그리 무시했다"며 "윤리적 흠결은 물론 심각한 법적 의혹들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헌법재판관을 임명 강행하는 것은 이미 정상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 또한 이날 논평에서 "고위공직자가 대규모 주식투자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이해충돌의 여지가 많기 때문"이라며 "(이 후보자는) 이러한 의혹을 뛰어넘을 헌법재판관으로서의 자질이나 개혁성을 보여주지도 못했다. 의혹에는 배우자가 답하고, 현안에는 소신도 철학도 없다는 평가가 많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오는 20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 대통령 규탄 집회를 열 예정이다. 한국당은 이날 집회에 모인 당원 및 지지자들과 함께 청와대로 행진한다는 계획이어서, 이 후보자 임명을 둘러싼 여야 대치 정국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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