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LG전자 스마트폰의 OS 업그레이드가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구글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구글는 “LG전자는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인 9.0 파이(Pie)가 출시된지 255일이 지났음에도, G7과 V40에 업그레이드를 배포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G7과 V40는 LG전자의 2018년 플래그십 모델이다.

LG전자는 지난해 4월 미국에 업계 최초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센터를 설립했다. 자사 스마트폰 사후지원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하지만 미국의 LG전자 스마트폰 유저들은 "현재까지 체감할만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며 "센터 문을 연 지 1년동안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고 혹평했다.

LG전자의 미흡한 사후지원은 다른 제조사와 비교했을 때 더 두드러졌다. 과거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은 OS 업그레이드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최근 안드로이드 파이 업그레이드를 배포하면서 오명을 벗었다.

나인투파이브구글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센터는 형편 없었던 마케팅 전략일 뿐”이라며 “LG전자는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잃을만 하다”고 평가했다. LG전자는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2017년 1분기 18%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2018년 4분기 12%까지 떨어졌다.

LG전자는 국내 사후지원에는 적극적인 모습이다. LG전자는 지난 1월 △G7 ThinQ의 안드로이드 파이 업그레이드를 배포했으며, 올해 안에 △V35 ThinQ, △V40 ThinQ, △V30, △V30S, △G6, △V20, △Q8(2018), △Q9, △X5(2018)에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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