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경제 금융
한화생명, 보험금 미지급율 · 민원증가 '종합검사 주 대상'
  • 임해원 기자
  • 승인 2019.04.16 10:22
  • 댓글 0
한화생명이 올해 금감원 종합검사의 첫 수검 대상자로 확정됐다. <사진=뉴시스>

금융감독원의 올해 종합검사 첫 대상자로 한화생명이 확정된 가운데, 선정 이유에 대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주 종합검사 수검 대상자를 선정해 해당 기업에 사전 통보하고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은행권에서는 KB금융과 국민은행이, 보험업계에서는 한화생명이 상반기에 첫 조사를 받게 된다. 당초 금융권에서는 채용비리 논란이 있었던 신한금융과 즉시연금 미지급 문제로 금감원과 대립 중인 삼성생명이 종합검사의 첫 타깃이 될 것이란 예상이 많았으나, 하반기로 순서가 미뤄졌다.

금감원은 보험업계 검사 대상 선정 기준으로 재무건전성을 비롯해 불완전판매율과 보험금 미지급율 등을 따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생명보험협회 공시자료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지난해 불완전판매 건수는 전속설계사 기준 총 809건으로 불완전판매율은 0.13%다. 이는 업계 평균인 0.21%보다 낮은데다, 자산규모가 가장 비슷한 교보생명의 0.30%(1362건)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불완전판매율이 양호했던 한화생명이 종합검사 대상 1호로 결정된 이유는 뭘까? 첫째로 지난해 하반기 보험금 미지급율과 민원 증가가 이유일 수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상반기 보험금 미지급율 0.84%, 보험금 불만족도 0.48%를 기록했으나, 하반기 들어 각각 0.91%, 0.62%로 상승했다. 업계 최악의 수준인 것은 아니지만 두 수치 모두 업계 평균을 넘어선다. 민원 또한 상반기 1878건에서 하반기 2116건으로 약 12.7% 증가했다.

한화생명의 취약한 재무구조가 종합검사 대상 1호로 선정된 이유라는 시각도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화생명의 지급여력비율(RBC)은 212.2%로 생보업계 평균인 271.2%보다 약 60.0%p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업계 라이벌인 삼성생명 314.3%, 교보생명 311.8%에 비하면 약 100%p나 차이나는 수준이다. 물론 더 낮은 RBC를 기록한 생보사도 있지만 한화생명이 업계 자산규모 2위임을 고려할 때 재무건전성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게다가 한화생명이 RBC를 유지하기 위해 발행해온 신종자본증권도 오히려 족쇄로 작용하게 될 우려가 있다. 한화생명은 2016년 이후 약 1조6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는데, 이는 교보생명(약 5500억원 규모)의 세 배에 달한다. 과도한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의존하다보니 이자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해외발행된 신종자본증권의 이자비용은 약 600억원으로 한화생명 순이익의 약 17%에 해당한다. 

게다가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에서는 신종자본증권을 자본이 아닌 부채로 파악해야 한다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만약 회계기준이 변경되면 신종자본증권 의존도가 높은 한화생명이 직격탄을 맞게 될 가능성도 있다.

금감원은 아직 구체적인 종합검사 일정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첫 검사 대상인 한화생명의 건전성 회복을 위해 금감원이 어떤 판단을 내릴 지 주목된다.

임해원 기자  champroo@naver.com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임해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오늘의 뉴스
이언주 탈당
이언주 탈당 "야수의 심정으로 광야로 나간다"
한국당
한국당 "패스트트랙 가려는 자, 빨리 망해"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