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사건의 최초 신고자인 김상교(28)씨가 자신을 폭행했다고 지목한 경찰관이 동료 여성 경찰관을 성추행한 혐의로 추가 입건된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12일 "역삼지구대 하모 경사를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하 경사는 같은 지구대 소속 여경을 스토킹하고 순찰차 등에서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은 피해 여경이 강남경찰서 청문감사실에 신고하면서 정식 수사가 이뤄졌다. 하 경사는 현재 강남경찰서 경무과에 대기발령된 상태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하 경사를 상대로 강제 추행 혐의에 대한 진술을 들은 뒤 부인하면 대질신문도 벌일 계획이다. 또 김상교 씨 폭행 사건과 관련해서도 하 경사를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김상교씨는 버닝썬 보안담당자에게 폭행을 당해 경찰에 신고했음에도 출동한 경찰들이 되려 피의자로 입건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출동한 경찰관은 "정당한 공무집행이었다"고 주장했으나 국가인권위는 해당 경찰관의 행위가 인권 침해에 해당한다는 결론을 냈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