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황하나(31)씨가 기소의견으로 12일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황씨를 수원지검에 송치했다. 

황씨는 입감돼있던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와 취재진에게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씨는 "마약을 함께 투약했다고 주장한 연예인이 누구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호송 차량에 올랐다.

경찰은 황 씨가 올해 2∼3월에도 필로폰을 투약한 정황을 포착했다. 황 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연예인 A 씨와 함께 투약했다고 진술했고 경찰은 A 씨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경찰은 A씨가 누구인지 알려질 경우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A씨의 신원을 밝히지 않고 있다.

스스로 기자회견을 열어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밝힌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씨에 대해선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다.

한편 경찰은 2015년 말 황하나 씨 마약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 2명을 조사해 부실 수사 정황을 확인하고 대기발령 조치했다. 당시 종로경찰서는 마약 혐의로 구속한 황씨의 공범 조 모 씨로부터 황 씨가 남양유업 회장의 손녀라는 진술을 확보한 뒤에도 황씨를 조사조차 하지 않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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