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력갱생이라는 발언을 총 25차례 반복했다. 김 위원장은 또 “제재로 우리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오판하는 적대세력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주어야 한다”는 발언도 했다. 이 발언의 시기가 미묘하다.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온 발언이어서 압박 의도가 담긴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조선중앙방송은 11일 “김정은 동지께서 1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 전원회의를 지도하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자력갱생의 기치를 더욱 높이 들고 나라의 자립적 경제토대를 강화하며 사회주의 건설을 다그치는데서 나서는 중요한 문제들을 토의 결정하기 위하여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 전원회의를 소집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진행된 조미(북미) 수뇌회담의 기본취지와 우리 당의 입장”에 대해 밝히며 “우리나라의 조건과 실정에 맞고 우리의 힘과 기술, 자원에 의거한 자립적 민족경제에 토대해 자력갱생의 기치 높이 사회주의 건설을 더욱 줄기차게 전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력갱생과 자립적 민족경제는 우리식 사회주의 존립의 기초, 전진과 발전의 동력이고 우리 혁명의 존망을 좌우하는 영원한 생명선”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전체 당원들과 근로자들을 자력갱생 대진군에로 힘있게 불러일으키기 위한 정치사업을 드세게 벌여 온 나라가 새로운 혁명적 분위기로 들끓게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의 이 발언은 북한 내 정치경제적 상황을 언급하고 나갈 방향을 지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으로는 한반도 비핵화를 두고 대미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자력갱생' '적대세력에 타격' 같은 표현을 쓴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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