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어준.<사진=뉴시스>

방송인 김어준씨가 TV조선으로부터 고소를 당해 경찰 수사를 받았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지난 9일 김어준씨를 소환 조사했다. 

사건의 성격은 명예훼손 혐의다. 김씨는 손석희 JTBC 대표이사 폭행 사건과 관련해 TV조선을 배후로 지목했다. 김씨는 지난 2월 인터넷 방송 '다스뵈이다'에서 손석희 사장과 프리랜서 기자 김웅 씨의 다툼에 대해 "상대가 오버한다. 이거는 건을 만들고 헤어지려 하는 거다. 그간의 관계를 끝맺으려 하는 거다"고 말했다.

김씨는 "김 기자는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처지에 있는데 이렇게 나온다는 건 대안이 있다는 거다. 누군가로부터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제안이 있었다고 본다. 그게 누구냐. 내가 알 수는 없는데 추정하자면 그 소스를 다 풀고 있는 곳이 TV조선이다. 제안을 한 후보 1순위로 TV조선을 추정하는 바이다. 물론 다른 곳일 수 있지만 일단 눈에 보이는 건 TV조선이다. 수사기관은 TV조선으로부터 김 기자가 자리 제안을 받았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어 "동시에 언제 제안을 받았는지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왜 시점이 중요할까. 김기자가 이 접촉사고가 난지 1년이나 지난 후 이 건을 들고 간다. 접촉사고에 대한 정보를 받은 거다. 누가 줬겠냐. 자리 제안한 쪽이 정보를 건넸을 확률이 높다. 김 기자도 장기판의 말일 뿐이다. 김기자를 선택한 누군가가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TV조선은 지난 2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김어준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비방 목적이 아닌 공익 목적의 발언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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