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시스BBQ가 최근 ‘2019 국가브랜드대상’을 수상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글로벌경쟁력연구센터와 중앙일보, 이코노미스트는 매년 다양한 산업 및 지역에서 우수 브랜드를 선정해 ‘국가브랜드대상’을 시상하고 있다. 제너시스BBQ는 지난 3일 발표된 수상자 명단에서 ‘브랜드치킨전문점’ 부문 최우수 브랜드로 명시돼있다.

하지만 다수 누리꾼들은 갑질 논란이 제기된 제너시스BBQ가 '국가브랜드'로 꼽을 수 있느냐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제너시스BBQ는 가맹점주에게 리모델링을 강요하고 비용을 떠넘기는 등의 갑질로 인해 지난해 3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 및 3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제너시스BBQ는 공정위 조치에 반발해 취소 소송을 제기했으나 지난 2월 패소했다.

제너시스BBQ는 어떻게 2019 국가브랜드 대상을 수상했을까. 글로벌경쟁력연구센터 홈페이지에는 인지도, 대표성, 만족도, 충성도, 글로벌경쟁력 등 5개 항목에 대한 소비자 설문조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한다고 명시돼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설문문항이나 표본 수, 후보군 선정기준 등에 대해서는 명확한 설명이 나와있지 않다.

국가브랜드대상은 지난해에도 선정과정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8년 연속으로 국가브랜드대상을 수상해온 옥천군은 포도축제 광고 명목으로 3000만원을 주최 측에 낸 것으로 알려졌다. 옥천군 관계자는 미디어오늘을 통해 “(홍보비를 내지 않으면) 포도 부문이 수상 부문에서 사라진다고 들었다”며 국가브랜드대상을 받기 위해 예산을 집행했다고 시인했다. 실제 2019년에는 농식품브랜드 분야에 포도 부문이 빠져 있으며 옥천군은 수상자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코리아>는 제너시스BBQ가 2019 국가브랜드 대상을 받은 경위를 알아보기 위해 글로벌경쟁력연구센터에 설명을 요청했다. 이에 글로벌경쟁력연구센터 관계자는 "오늘은 지방 출장 관계로 답변할 시간이 없다. 내일 통화했으면 좋겠다"라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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